새소리 바람소리 텃밭 흙소리

그 파랗던 모습 어디로 숨어들고 하나 같이 갈색 잠옷 갈아 입고 모두가 업드렸구나 새봄에 뛸 준비 자세로...

세상소리 귀 막고 삶 살이 눈 감아 눈 녹은 물 낙수져 떨어 지듯 자연이고싶어라 등에 걸쳐진 때 묻은 옷가지 다 벗어 놓고 나신된 몸 속으로 겨울 바람 안고 싶어 주인 없는 마당에 혼자 놀았구나 고라니 야! 한 바귀 더 돌지 흔적만 두었네 눈 밭 된 운동장에 두 발자국 남아지게 눈 온 뒷..

소품으로 만든 소나무 차 숱가락 함 구경해 보세요 솔내음 곁들어진 겨울속에 맛 으 음 ~ 그 향기 관솔향 머문 차 잔 속에 님의 얼굴 비친다

올해는 농약 없는 배추 농사를 해 보리라고 참깨를 수확한 자리에 포트에 심겨진 모종을 한 포기 씩 꼭꼭 눌러 심었다 그 위에 모기장 망을 씌워 날아 드는 배추 벌레를 막아 놓았다 씌워진 망을 밀어 올리듯 열심으로 자란 배추는 그물망이 닿은 곳엔 얼금얼금 구멍이 뚫오 졌다 씌워진 ..

가을의 색은 노랑 내 옆에 핀 꽃은 보라 내 마음에 꽃은..

선운사 가는길에 꽃무릇으로 수 놓은 융단 길을 누가 밟고 가나요 사연 많은 중생의 길인가요 인간 속세 벗어난 스님의 길인가요 산바로 이름 지은 태풍이 휘저어도 그 긴 몸매에 꺽이지 아니하고 뜨거운 불 태우고 섯구나 선운사 길은 아니더라도 몇송이 꽃무릇 앞에놓고 두손모아 쥐고..

참기름 냄새가 코 앞으로 지나 가지요? 참기름을 짜지 않아도 냄새가 날 듯 합니다 국산 참깨 중국산 참깨 보기는 희고 통통해도 맛이 달라요 작고 꾀죄죄 해도 참 맛 이지요 요즘 세상에는 사돈에게 파는거라고 조금 섞었다는 말이 있다네요.

바라기 /성채 어쩌다 인연이 되어 시작된 우리 사랑은 끝없는 방황속에서 당신의 바라기 되어 애타게 기다린 마음 당신은 모르시나 한번은 만나야할 인연 때문에 내가슴에 채워진 술잔은 당신의 눈물인가보고픈 마음에 사랑의 방랑자 되어 안개속을 헤매이는 난 바라기

창문앞에서 누웠다 앉았다 입 벌린 꽃으로 주인을 맞더니 이제는 까만 눈동자로 동글동글 굴리는구나 아무런 불평도없이 주인만 바라보는 범부채 까만 눈동자에 사랑 한 아름 안기리라

저 푸름 하늘을 가슴으로 마시고 어둡고 어지러움을 밀어내어 그속에 깊게 들어 와 젖어 내 입김으로 토할때 사랑 노래로 전해지길 님들이 사시는 곳도 이 하늘 같지요 내가 마시고 토하는 텃밭농장 하늘입니다 크게 한번 숨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