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쌈 몽글몽글 아기 두 손 산넘어 오는 바람 땅속에 고인 샘물 쏫아진 햇볕 받아 너풀너풀 쌈 잎되어 세상살이로 탁해진 마음 한겹한겹 앃어 주누나 전원생활 2013.06.03
전원일기 기다림 조작조작 필 조팝꽃 말랑말랑한 입술 숨긴 앵두꽃 새악씨 볼 물들일 복사꽃 진한 화장으로 나비 먼저 유혹할 명자나무꽃 수달래 연산홍 박태기 함께 고개 숙였다 산수유 생강나무 개나리 진달래 벚꼿 봄마중 하게 하고 제 차례 기다리는 꽃망울 기다리는 순리 어린것이 기르친다 .. 전원생활 2013.04.22
내가 사는 곳 낮에는 솔방울이 총총 밤에는 별들이 총총 호미 질 괭이 질 흙냄새 날리는 그곳이 내가 사는곳 저녁이슬 내려 앉은 내가 사는곳 한 사람이 촌부가 살아 가는곳 전원생활 2013.03.27
상사화 싹 회색구름 옆서에 봄을 몇자 적어 비로 내리고 언듯부는 바람에 회색구름 달아나네 해뜨고 달뜬 무거운 땅 뚫고 꼬물꼬물 입 벌려 발 밑에 내민싹 넓은 세상 넘어 와 넓은 이 자리 무엇을 남길까 망서림도 없이 잎 지우고 꽃 피우고 내가 살았다고 그리움만 안고 상사화로 살았다고 세상속.. 전원생활 201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