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바람소리 텃밭 흙소리

한여름 오기전에 익어가는 꼬마 열매 주인 찾아 기다리는 모습들 우물가에 심겨져 있는 빨간 구슬같은 열매 이름은 무었일까요? (오디,뱀딸,산복숭아,? 매실,보리수)

큰 꽃그늘속에 묻힌 꽃 아무도 꽃으로 보아주지 않는꽃 팔뚝 같은 오이를 간직한 나도 꽃이예요

참외서리! 수박서리! 개구쟁이 수선거리는 소리 보리쌀 주고 개구리참외 바꾸어 먹던 우리어머니 그 보리쌀 아까워 참외 맛 보는둥 마는둥 웃통 벗은채로 밀짚모자 부채로 더위 식히는 참외 밭 농부 원두막 풍경이 가물가물 머리 끝에만 멤도네 우리네 원두막은 정담 나눗는 모임의 장소..

두 발로 지금까지 얼마를 걸었을까 또 얼마를 걸을까 아이가 쥐었다 놓아버린 풍선 처럼 그냥 뜨다가 터집시다 개울물 흐르듯..

작약꽃 넘어로 감자가 익어가는 5월의 농장을 한번 둘러 보실 까요.

까만 그 옛날 네잎 크로바 찾으려고 풀밭을 헤메였지요 네잎 크로바는 찾지 못하고 크로바꽃 따 꽃반지 만들어 끼웠지요 내 동무에게

뒷 모습만 보여준 높게 핀 으아리 송이송이 피었구나 해보기 위해 컷느냐 욕심위해 컷느냐 불어 오는 바람에 꽃잎만 나부끼는 조용한 한송이는 님을 닮았구나 높이 핀 으아리 볼려고 뒷굼치 들고 보았네 너도 사람 닮아 위로만 피느냐?

한 무리의 꽃 수달래가 농장한곳에 주왕의 전설을 담은 꽃망울에서 붉게 피어나 주왕의 넋을 달래듯 바람에 살랑인다 중국 후주의 주왕이 후주 천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산으로 쫓겨와 신라 마장군의 철퇴에 맞아 주방천을 붉게 물들이며 숨졌다 그 이듬해 부터 주방천 물가에서 ..

우리는 식물의 생명을 먹고 살아가지요 겨울을 이기고 올라온 새순은 더욱 건강에 좋다하지요 드릅순, 다래순, 솔순, 개드릅순, 머위, 참나물, 울릉도취나물,쑥, 가시오갈피순 우리 농장에 있는것만 나열했네요 드릅 살짝 익혀 초장으로 점심 반찬하세요.

꽃을 감추고 장독대 밑에 숨어 차례를 기다리는 기린초 노란색 물감을 만들려고 오늘도 부지런히 물감을 진이겨라 더욱 더 노랗게 더욱 더 멀리 보이게